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을지로 맛집 [서울초밥] 🍣🍜🍥

골고루 먹어요/면치기는 중요해요

by youbles 2022. 7. 11. 13: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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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유블입니다.

 

어쩌다보니 점점 냠냠집중 블로그가 되어가는 이곳...

조금 포스팅 텀을 두고 이런저런 생각이 많았는데요

 

다양한 일을 하고 여기저기 돌아다니며

먹는것을 기록하는게 조금 즐거워진 요즘

다양한 장점이 있는것 같습니다.

 

평소 새로운것을 먹는것을 조금 꺼려하고

(예상 밖의 맛에 당황하기 싫어서)

혼밥을 하는 경우가 훨씬 많다보니

급하게 대충 때우고 이동할때가 

아무래도 제일 많은 것 같습니다.

 

먹는게 중요한 일이라는걸 알면서도!

이런 즐거움을 놓치면서 살아왔다면

이제는 조금 여유를 가지고

메뉴도 한번더 보고

휴대폰에 콕 박혀 먹기보다는 

음식도 즐기려고 노력 중입니다.

 

그런 제가 오늘 소개하려는 곳은

[서울초밥]

서문이 길어서 들어갈게요!

 

 

을지로 2가,

서울 고용복지센터 / 장교빌딩으로 알고 계신 분들이 많을것 같아요.

여기 지하1층이 오늘 [서울초밥]이 위치한 곳입니다. 

겉에서 보기에는 안에 아무것도 없을것 같은

사무실 빌딩으로 보이는데

 

지하 1층에는 예전 아케이드 형식으로,

문구점, 양복집 등등

생각보다 다양한 편의 시설이 있는데요

 

그 중에서도

동아마트! 라는 곳쪽으로 시선을 돌리면

일본 노상 분위기의 음식점들이 쭈욱 줄지어 서 있습니다.

 

그중 저는 서울 초밥이라는 집에 앉게 되었는데요,

하이체어에 처음엔 너무 신기해서 많이 두리번 거렸네요

 

예상 밖의 (?)

메뉴에 저는 우동 정식 주문했어요.

뭐가 나오는지 여쭈어 보았더니 

심지어 코스..?라서 조금 기다리라구 친절히 안내 주시더라구요!

옆집 많이 하드코어...

신기했어요... 여기는 어디인가

처음에 죽이 나왔어요! 참치죽이라고 하셨는데

흰죽 너무 좋아하는 저로써는 처음 부터 싹싹 먹었네요

이때까지만 해도 그냥 아 이렇게 코스를 주시는 구나~ 

우동이 나오겠지 한것 같아요

간장 조금 넣어서 먹으라고 안내 주셨는데

여름에 너무 차가운것 들이키는 것보다

차분하게 식사 할 수 있도록 도움이 많이 되었던것 같아요! 

 

 

 

 

그런데 이제부터가 조금 충격

 

갑자기 회무침을 주셔요

앞전 가게속 사장님께서

그자리에서 썬 생선과 야채를 올려서

초장은 기호껏 넣어 먹으라고 주세요

너무 깨끗하고 비린내 없이 신선한 생선이었고

회무침 별로 좋아하지 않는 저도 몇번이나 젓가락질

코스식으로 나와요~ 라고 말씀은 주셨는데

갑자기?!?!?!?!?!!!

회무침?!?!!!??

먹어도 되나??!?!?!?

맛있는데 어떡하지!?!?!?!

 

하고 있으면...

 

이렇게 단정한 초밥이 나와요...

장국이랑요...

초밥 재료 하나하나 너무 신선 깨끗하고

밥량과 적당해서 너무 좋았어요.

이때부터 였어요 자꾸 메뉴판을 다시 본게..

내가 주문한 우동정식은 도대체 무엇인가..

왜 자꾸 맛있는것을 내 앞에 웃으면서 주시는가..

나는 뭘 시킨걸까...

광어, 오징어, 새우, 날치알 주먹밥 이었구요

장국은 집에서 미소된장 내려주신 맛이었어요..

짠맛 가득말고 따뜻한 맛이요

 

 

그리고!!! 

드디어! 나온 대망의 우동!!!

(우동 정식이니까)

그런데 이런우동 처음봤어요?

을지로에서 오며가며 다양한 우동 먹어봤지만

여기 우동은 해산물 베이스의 깔끔한 우동으로,

엄청난 양의 오징어가 특징! 이었어요

오징어 칼집보고 질긴가 걱정했는데

많이 연하고 부들부들

식감이 너무 과하지 않아서

재미있게 오징어 골라 먹었네요

그리고 정말 어울렸던 점

면이 과하게 굵지 않아요

익힘도 불기전에서 살짝 전이라고 설명하면

이해가 되실까요

각진면 맞는데, 얇아서 앞에 먹었던 음식들이

우동을 만난것에 대해 부담스럽지 않아요

다른 음식들도 조금 얇은 쉐입의 것들이었어서

갑자기 입안에 꽉차는 것이 들어오면 조금 부담스럽고

배불렀을텐데, 오히려 정리해주는 느낌!

이 '코스'의 순서는 도대체 어떻게 이렇게 만드신걸까

이 정량은 어떻게 맞추어 주시는건지

신기하고 감사하게 먹었어요.

물론 국물 너무 시원하구요, 다른 음식들처럼 짜지 않아 좋았어요.

 

이렇게 우동정식 마무리! 

인줄

안쪽에 요리 사장님이 웃으면서

자아-!

하시는데?!?!?!??!!?

이것도 먹어요? 했네요

마무리 입가심이라고

마끼를 주세요

무순이랑 날치알 들은 (밥도 소량 있어요)

마끼들고 제가 너무 ?_?하고 있으니까

이것도 먹는거래요

원래 그런거래요

여기 원래 그런거래요?!?!?!?

 

당황한 절 보고 사장님이 막 웃으세요, 

원래 그렇다면서요.

 

맛있게 먹었냐고 괜찮았냐고 물으시는데

철없게 너무 가격이 좋은것 아니냐고 여쭈었어요

왜냐하면 이 모든것이

8,500원이었거든요...

아무리 지하 상가라도!!

저는 그 어느 점심보다 든든하고

깔끔한 음식을 먹었는데요!!

 

사장님들도 웃으시더니

그래서 500원쯤 올릴까 고민하신다고 하셨어요

그런데 그것도 큰 고민이시래요

왜냐하면 이 상가, 이 음식점에 오시는 분들의 나이대가 높고

그분들은 주머니가 넉넉치 못할 수 있어

본인들이 가격을 많이 올렸다가는 식사를 못하시는 분들이

생길까 걱정되셔서 생각만 하고 계시다는.....

 

웃으면서 설명해주시고

계산하고 나오는데

든든하게 먹어 기분은 좋고

사장님들 너무 대단하시고

존경스럽더라구요.

 

너무 행복하고 기쁘게 먹고

사장님들 넉넉한 마음까지 배워가는 느낌!

짧은 점심이었지만 꽤 오래 든든했어요.

다음에 들를일 꼭 있을것 같구요.

 

혹시 지나갈 일 있으면

마침 출출할 때면,

길가 시끄러운 음식점들 보다도

여기 꼭 추천 드려요! 

 

(전 다음에 모밀 도전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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